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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갤S20…파티 없는 우울한 개통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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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갤S20…파티 없는 우울한 개통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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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진주 기자] "일주일 전만해도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침체될지 생각도 못했다."


올 상반기 대어(大魚)로 손꼽혔던 '갤럭시S20시리즈'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한 개통일을 맞았다. 흥행을 자신했지만 코로나19발 악재에 발목을 잡힌 꼴이다. 지난 일주일간 사전예약 물량은 갤럭시S10 시리즈와 비슷한 규모로 파악됐으나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개통 실적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때문에" 탄식=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별도의 행사 없이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을 시작했다.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엿새간 갤럭시S20 시리즈의 예약물량은 36만대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 예약판매 초기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 판매 초기에 비해선 판매량이 반 토막났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약 분위기가 예년같지 않은 데다 전날 SK텔레콤에서 1차 양성 판정자까지 확인되자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다. 이통 3사가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개통일에 별도의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 가수 강다니엘 등이 각사 고객초청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었다. 그러나 올해는 개통 당일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전날 KT만 유튜브 생중계 행사를 진행했다.


가라앉은 소비심리는 일선 대리점에서도 확인된다.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 분위기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가라앉았다"며 "매장을 찾는 고객 자체가 하루에 몇 안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화여대 인근 KT 대리점 관계자 역시 사전예약 접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매장 문의 자체가 얼마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통 3사가 전작보다 낮은 수준에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것도 분위기가 얼어붙는 데 한몫했다. S20시리즈의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은 7만9000~24만원이다.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출시 초기 갤럭시노트10의 지원금이 42만~43만원, 갤럭시 S10 5G의 지원금이 47만5000~54만6000원선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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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실시간 가입ㆍ개통=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시리즈의 흥행을 위해 사실상 조기 출시에 나선 상태다. 당초 전날까지였던 사전예약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하면서 이날부터 실시간 가입, 개통이 가능한 구조가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사전예약 물량을 늘려 흥행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 역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개통일에 맞춰 'T All 케어 플러스'를 출시했다. KT는 아우라 레드 광고모델인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앞세워 '제니 레드 따라하기' 등 SNS 프로모션에 나섰다. KT 5G 스트리밍 게임 신규가입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버즈, 무선게임패드 등도 제공한다.


일부 대리점은 갤럭시S20 사전예약자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하거나 디스플레이 파손 보장금액을 50% 추가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몇몇 온라인몰 등에서는 불법보조금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출고가 대비 20~30% 싼 가격에 판매되거나 할인쿠폰 형태의 지원금을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전예약 10명 중 5명이 개통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 개통 비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인 데다 공시지원금 경쟁도 사라졌다. 고육지책으로 사전예약 기간은 연장했지만 이통사나 제조사 모두 걱정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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