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의혹' 염동열, 총선 불출마…"억울한 심정으로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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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재선·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이 26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에 채용 압력을 넣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후보자로서의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의원은 1심 의원직 박탈형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오명 속에 짜맞추기 수사와 반복적으로 과장된 수많은 언론보도로 제 자신과 가족들 또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박과 고통 속에 지내왔다"며 "오랜 재판 과정도 힘들었지만 5건의 무죄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납득할 수 없는 유죄판결에 억울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특히 "지역자녀 취직은 국회의원으로서 죄가 아니라 훈장이라며 동료의원들의 공감된 독려가 있었지만 폐광지역외 다른 청년들에게는 설명이 복잡하고 집권여당 또한 선거전략상 악의적으로 선전에 이용해 사실관계를 방어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재들을 모시며 당과 공천관리위원회에 더이상 부담이 되는 것도 오랜 고민 중 하나였다"며 "저로 인해 당의 대통합과 혁신이 훼손되지 않고 솔선수범 해야하는 것도 출마의 길을 접으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염 의원은 "저는 선당후사로 21대 총선의 압승을 위한 그 어떠한 일에도 제 온몸을 바치려 한다"며 "특히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역할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