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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정치불안, 수혜자는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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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공급망 이전 가능성에

싱가포르 은행들 기대감 커져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가 중국자본과 공급망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ㆍ중무역전쟁, 홍콩의 정치경제 불안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국자본의 싱가포르 유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내 인건비 상승과 동남아시아국가들의 외자유치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싱가포르 은행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메이뱅크는 보고서에서 중국내 다국적 기업들이 아세안 지역으로 공급망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내 미국기업의 13%가 투자처를 아세안을 포함한 동남아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0월 아세안의 대미 수입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반면, 미국산 상품의 중국 수입은 15% 감소했다.

메이뱅크는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은행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이 동남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정 자본규모를 갖추고 미달러화에 접근이 용이해야 하는데, 싱가포르 은행들이 조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이들 은행이 제공하는 기술지원서비스도 다른 아세안 국가 은행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민간은행인 DBS, UOB, OCBC등은 일찌감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아세안 지역으로 비지니스 영토를 넓히고 있다. 현재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아세안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핵심 뱅킹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지역 운영을 통합하며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을 활용한 기술투자를 해오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싱가포르 경제는 느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국과 해외 투자액이 152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13조48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투자금 109억 달러는 물론, 지난해 전망 최고치인 100억 싱가포르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싱가포르 경제발전위원회(EDB)는 외국인 투자로 인해 약 3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반도체, 에너지, 화학 부문의 고용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신규 창출된 일자리 가운데 49%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직군이었으며 29%는 자동화공장 엔지니어, 정비 엔지니어 등 제조업 관련이었다. 또 외국자본 투자로 창출된 일자리 가운데 약 70%는 전문직, 관리직, 임원직, 기술직 등이었다.

EDB는 이런 투자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비즈니스와 일자리 기회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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