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조업일수 덕 전년比 69.4% 수출 '폭증'
신종코로나 장기화 여부 변수…"이번주가 중요"
심상찮은 반도체 단가 감소세도 부담
"中공장 가동 차질 땐 2월 수출 플러스 장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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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설 연휴 이동으로 2월 첫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9.4% 폭증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얼마나 장기화 되느냐에 따라 2월 수출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번 주를 중대 기점으로 삼았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4%(4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액이 늘어난 건 무엇보다 조업일수 증가에 기인했다. 1~10일까지 조업일수는 총 7일로 설 명절 연휴가 포함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흘 많았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8000만 달러)보다 3.2% 감소했다. 1~10일 수출 지표가 반드시 월말 지표로 이어지진 않지만, 2월 수출은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셈이다. 지난달 새해 첫 수출 성적표에선 하루 평균 수출액 1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늘면서 회복 기대감이 일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 수출은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도체는 37.8%나 늘면서 수출 반등을 이끌었고 석유제품(26.2%), 승용차(114.5%), 무선통신기기(34.8%), 선박(138.6%) 등도 증가했다. 액정디바이스는 39.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6%), 미국(68.1%), 베트남(59.8%), 유럽연합(170.4%), 일본(28.9%), 홍콩(130.1%), 중동(63%) 등 주요국 대부분 늘었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단가가 하락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전날 1개당 3.41달러였는데, 지난 4일 3.48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날 1.1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 종가 기준 1892.80에 머무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 1945.37보다 2.7%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물 가격은 초단기간(스팟성) 측정 지표라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중국보다 신종 코로나 영향을 적게 받고 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해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 문제로 중국 공장 근로자 복귀가 늦어지면 수출 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최악의 경우에는 정부가 공언한 '2월 플러스'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산업부는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가동 중단이 국내 완성차 공장 생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중국 내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 40여곳 중 37곳이 가동 재개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가동을 재개하는 공장, 중단을 연장하는 공장, 재개를 하겠다고 했지만 근로자가 다 돌아오지 않은 공장 등 여러 변수 때문에 지금으로선 수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계량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이 공장을 가동하기만 하면 이번달 수출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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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1~10일 수입은 12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23억2000만 달러) 많았다. 기계류(48.7%), 정보통신기기(22.3%), 승용차(108.4%) 등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원유(-13.3%), 가스(-1.8%), 석탄(-23.9%)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2.8%), EU(86.8%), 일본(42.9%), 베트남(37.5%)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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