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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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수도권 험지'를 놓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황 대표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한지 딱 한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갖은 설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대표의 출마 지역구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면서 전체 수도권 전략도 세우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대표는 3일에도 '험지'가 어딘지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종로 출마를 결정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회피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험지 출마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후 '수도권 험지'가 어디인지를 두고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됐지만 그는 "한국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그 사이 황 대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비례대표 선회 가능성도 열어놔 혼란이 가중됐다.


당 내에선 선택이 늦어지는 것이 '험지' 선택지를 좁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도권 험지가 종로 출마라는 공식이 굳어지면서 종로 출마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한 당 관계자는 "종로에 출마하지 않으면 험지를 회피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프레임이 결정을 되레 더 늦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내에서도 황 대표의 출마지역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엔 종로 출마로 강단있게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면 최근엔 현실을 감안해 이기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를 통해 "종로에는 청년이나 신인을 내서 아예 비대칭 전력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 대표로서 전국 선거도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가장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여의도연구원 역시 서울 용산구, 양천갑, 구로구, 영등포구 등을 후보로 놓고 황 대표 출마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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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확정짓지 않는 것은 결국 선거에서 질 가능성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출마해도 질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수도권 선거에 대한 한국당의 현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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