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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에 유가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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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5% 이상 하락 50달러선까지 위협… ETF·ETN 부진, 정유주도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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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연이은 유가 하락에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4달러) 오른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만의 반등이다. 전날 소폭 반등했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이달 초 63달러선까지 올랐던 WTI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5% 이상 하락했고, 50달러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원유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가 9.00%,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가 8.90% 떨어지는 등 최근 4일간 각각 19.0%, 1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KODEX WTI원유선물(H) 와 TIGER 원유선물 Enhanced(H)도 각각 10.1%, 10.2%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률(-3.8%)을 웃돌았다.


정제마진(최종 제품가격에서 원료비ㆍ운송비 등을 뺀 것) 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정유주의 주가도 고꾸라졌다. S-Oil 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5.56%(4500원) 하락한 7만6400원에 장을 마쳤고, SK이노베이션 GS 도 각각 3.85%, 3.72%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일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중국정부는 우한시의 한시적 봉쇄와 대중교통 운용 중단이라는 강수로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 국내외 단체관광 중단과 주요 도시들의 버스 운항도 중단하는 등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만큼 향후 유가의 방향도 결국 원유 수요와 재고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단기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재고 상승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만큼 1~2개월 이후에는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미국 원유재고는 4억280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4.7%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셰일기업의 생산성 둔화에 따른 원유생산 축소를 고려하면 미국 원유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도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원유 재고는 41만배럴 감소해 시장이 우려했던 겨울철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상승이 지속되지는 않아 향후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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