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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란의 유일한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알리자데 선수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위선과 거짓말, 불평등과 아첨의 일환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이란을 떠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의 여성 중 하나"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들(이란 당국)이 말한 대로 옷을 입었고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말했다"면서 "그들이 명령하는 모든 문장을 나는 앵무새처럼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여성 선수)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라며 "그들은 내 메달을 의무적으로 써야하는 히잡에 집어 넣었고 자신의 공으로 돌려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내 메달을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다리를 그렇게 쭉쭉 뻗는 것은 여자의 덕목이 아니다'라고 모욕했다"라고 토로했다.


알리자데 선수는 또 "유럽 쪽에서 나를 초청한 곳은 없고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나는 위선과 거짓, 불평등, 아첨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기에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려운 향수병의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ISNA통신은 최근 그가 이달 초 훈련 차 네덜란드로 떠나 귀국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알리자데 선수는 별다른 설명을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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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자데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란이 1948년 올림픽에 출전한 이후 여성 선수가 메달은 딴 적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명이기도 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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