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직무·책임따라 차등 임금제 적용…대형 공공기관 첫 사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KOTRA가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에 따라 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직무급제를 도입한다. 1000여명이 넘는 대형 공공기관이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한 것은 KOTRA가 첫 사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OTRA 노조는 최근 '호봉제 폐지 및 직무급제 도입' 안건을 79%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KOTRA는 이달말 이사회를 열어 급여 체계 변경을 의결한 뒤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KOTRA는 1962년 설립 이후 50여년 동안 호봉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연공서열식 호봉제(1~40호봉)를 유지해왔다. 이번 안건이 KOTRA 내부에서도 높은 찬성률로 의결된 것은 이제는 소위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공기관에서도 일하는 만큼 연봉을 받아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시대적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KOTRA는 전 직원의 업무를 일의 난이도, 중요성, 책임범위 등을 기준으로 4개 직군으로 나눈 이후 연차를 고려해 16단계로 세분화했다. 예를 들어 주요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기업들의 요청이 많은 무역관 근무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의 등급을 부여받는 식이다.
공공기관 중 차등 임금제를 적용한 곳은 지난해 7월 석유관리원이 최초이며, 임직원 1000명 이상의 대형 공공기관의 경우는 이번 KOTRA의 사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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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같은 직무급제 도입의 흐름이 공공기관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직무급 도입 여부에 따라 가점을 반영하기로 했으며, 이미 올해 10여곳의 공공기관들이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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