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업지수는 85.8 기록…전일 대비 4.1% 떨어진 수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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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과 이란 간 분쟁으로 건설주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선언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건설업지수는 85.8을 기록했다. 지난 7일보다 4.1%(3.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7월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익률은 -7.4%를 보였다.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다. 중동지역이 국내 건설사들의 최대 해외 발주처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에 따른 이란 군부 실세 사망으로 이란이 보복을 다짐했고, 8일에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게 되면 중동 국가 진행공사 조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부분이다.


설상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며 건설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이란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3일 3만500원이었던 GS건설의 종가는 전일 2만7650원으로 3거래일 만에 9.34%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4만1000원에서 3만7650원으로 8.17%, 대우건설은 4695원에서 4205원으로 10.44% 떨어졌다. 코스피가 1.16% 내려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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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갈 경우에는 오히려 건설주에게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산유국(발주처) 재정 개선에 따른 발주 증가 및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2000년 초중반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및 이란 핵시설 건설 시작에 따른 중동 위기 고조 등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2008년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으며, 같은 기간 건설업종 지수는 최고 455.92를 기록하는 등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황기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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