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7개월 불매운동 현장 가보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온라인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주변 시선을 의식해 여전히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 대조적이다.

8일 유니클로의 신년 정기 세일을 맞아 온라인몰에서 여성 플러피 얀 후리스 풀짚 재킷의 XS 사이즈가 품절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가지 색상 중 13가지가 이미 품절됐다. 나머지 색상도 조만간 품절이 예상된다. 유니클로 앱 사용자 수도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불붙은 지난해 7월 급감했던 유니클로 앱 월간 사용자수(MAU)는 9월 27만6287명에서 지난달 61만8684명으로 크게 늘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운동 초기 보다는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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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반응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불매운동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주말인 5일 오후 찾은 유니클로 홍대점. 와이즈파크 쇼핑몰 1~3층에 입점해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손님이 거의 없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7개월에 들어섰지만 유니클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외면은 여전했다.


매장 안에 있는 손님은 외국인 커플 등 총 5명. 매장을 찾은 손님 보다 일하는 직원 수가 더 많았다. 유니클로 전체 매출의 60~70%가 몰리는 겨울 대목, 대규모 할인 공세에도 장사진을 형성하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몇 안되는 매장 손님은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남자친구와 쇼핑을 온 아리아 버크(스코틀랜드)씨는 "스코틀랜드 보다 한국 유니클로 가격이 30% 가량 저렴해 남자친구와 함께 쇼핑하러 왔다"며 '프리미엄 램스울 터틀넥 스웨트'를 집어들었다. 근처 호텔에 투숙 중이라는 중국인 관광객도 세일 중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불륨 재킷'을 들춰 보고 있었다.


후리스와 히트텍은 세일 시작과 함께 빠르게 동이 나던 유니클로의 대표 인기 상품들이지만 세일 첫 주말인 이날 매출 상위 품목 중 품절을 기록한 제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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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AK몰에 위치한 무인양품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년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알리는 팻말에도 손님 한 명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손님 발길이 끊기자 유통기한이 임박한 과자 등 식품은 50% 파격할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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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유니클로 광화문점을 다시 찾았다. 인증사진까지 올려가며 불매운동에 열을 올리던 때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한산하다. 매장 앞을 서성이는 남자 손님에게 쇼핑을 왔냐고 묻자 "지나가다 추위를 피해 들어왔다"며 "판매직에서 있어 유니클로 보이콧을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됐을 때 보다는 오가는 손님이 다소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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