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란의 문화 유적지 등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하면 문화유적지 등도 공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와 맥을 달리하는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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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미군은 무력분쟁과 관련된 규칙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문화유적지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무력분쟁에 관한 규칙"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문화유적지에 대해서도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미국인을 죽일 수 있고, 고문할 수도 있으며, 길가에 폭탄을 설치해 미국인들을 폭사시키기도 한다"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이란의 문화 유적지에 대해서는 손을 댈 수 없느냐. 그런 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비판이 제기됐다. 군사시설이나는 문화유적지를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은 국제법 위반일 뿐더러, 문화 유적지에 대해서는 공격을 피해왔던 미국의 정책과도 상반된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너무 나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제 사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경각을 나타냈다.


이미 국제사회는 1954년 헤이그 협약을 통해 모든 나라는 문화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문화시설을 겨냥한 어떤 적대 행위도 자제하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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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은 2012년 탈레반이 우상숭배 등의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미얀 석굴 등을 파괴했을 때 비판에 나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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