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윤요섭 기자, 영남취재본부 양희정 기자] 동물 학대 논란 등으로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부산 구포가축시장의 갈등해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서가 나왔다.


부산시는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표지.(사진=부산시 제공)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표지.(사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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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진행된 구포가축시장 폐쇄는 생명을 존중하고 민·관 협치를 강조하는 부산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구포가축시장은 6.25 전쟁 이후 북구 구포동에 형성된 부산지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었다. 한때는 이곳에 식용으로 개고기를 판매하는 업소만 6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성업했지만, 점차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폐업을 요구하는 동물보호단체의 집회 시위로 상인과의 마찰이 잦았다.


부산시와 북구는 시장 상인, 동물보호단체 간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60년 만에 구포가축시장 폐업에 합의했다. 합의를 통해 상인들은 가축시장 폐쇄에 따른 생활 안정 자금을 지원받고 남은 개들을 해외로 입양보내기로 했다.

백서에는 수십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시와 북구, 가축시장 상인, 동물보호단체 간 토론과 협의 내용이 담겼다. 폐업식 당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구포가축시장의 생생한 장면들과 그간 드러나지 않은 뒷이야기들도 엿볼 수 있다.

구포가축시장 백서 내용 중 한 페이지.(사진=부산시 제공)

구포가축시장 백서 내용 중 한 페이지.(사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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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는 영문판으로도 제작돼 세계 각국 100여 개 언론사 외신기자와 해외 동물보호단체 등에도 배포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구포가축시장이 생명존중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포가축시장 정비와 각종 사업진행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410억여 원을 확보했다. 시장 내 불법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불시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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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계자는 “구포가축시장의 사례가 다른 지역에 알려져 생명존중의 가치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부산시의 갈등해결 사례를 전파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윤요섭 기자 ysy051@asiae.co.kr
영남취재본부 양희정 기자 yhj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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