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 성장 깨진다…전세계 'R의 공포'는 완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2020년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결국 5%대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전 세계를 긴장케 한 이른바 'R(경기 침체ㆍRecession)의 위협'은 한층 완화됐다는 평가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상품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경제 전망 톱 10'을 공개했다. IHS마킷은 올해 주요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의 조짐이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당초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던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추정치(2.6%)에서 소폭 떨어진 2.5%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2.7%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무역 전쟁을 이어가는 중국 경제의 둔화가 확연하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는 한 성장률 6%대 붕괴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5.7%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6%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불과 10년 전인 2010년(10.6%)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IHS마킷은 "중국 경제 둔화는 단지 무역 전쟁만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결과"라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정책 입안자들의 손마저 묶었다"고 지적했다.
IHS마킷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며 2017~2019년 평균(2.5%)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내년 성장률은 2.0%로 더 둔화할 전망이다. 다만 2020년 대선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GDP 감소에 직격탄이 됐던 GM의 생산 회복,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독일,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신호가 잇따랐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올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IHS마킷은 최근 2년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소비지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를 앞세워 "유로존에서 최악의 상황이 끝났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성장률은 올해 0.9%로 안정된 후 2021년에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의 경우 성장률 1%대마저 무너지며 향후 몇 년간 0%대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해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IHS마킷은 향후 2년간 달러화가 3% 이상 뛸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해온 통화 조작의 결과가 아니라 전적으로 경제 기초 여건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IHS마킷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발 무역 전쟁의 격화가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강달러 추세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4달러 선에서 올해 57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킷은 상반기 중 상품 가격 약세가 두드러지다 하반기 중 일부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