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무역전쟁 악화는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올해 미중 무역관계가 새로운 시작점 위에 놓여 있지만 무역전쟁이 진정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2020년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일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간 1단계 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2단계 협상이 바로 진행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중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가오링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 측은 1단계 합의 실행과 2단계 협상을 동시에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중국 측은 1단계 합의의 실행을 지켜본 뒤 2단계 협상에 들어갈지를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하강 압력은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해 중국과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진행 의지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점수를 따기 위한 의도된 계산이라고 봤다.
바이밍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주임은 "2단계 미중 협상은 중국의 산업보조금, 첨단기술정책 같이 이전 여러차례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한 더 어려운 주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이 있을 것이며 2단계 협상을 위해 베이징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발언했지만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2단계 협상이 시작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악화하는 것이 2020년 중국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된다고도 지적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최대의 불확실성은 양국의 무역전쟁에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 안팎이나 더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 교수 역시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달성하고 서명을 앞두고 있지만 2단계 협상은 지식재산권이나 산업정책 같은 복잡한 문제나 미국의 잦은 태도 변화 때문에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잘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미중 간 갈등 관계가 급격하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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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인훙 중국 런민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를 통해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하더라도 양국 관계가 기존의 긴장 관계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그는 "무역 분야를 제외하면 미중 긴장관계가 완화되고 있다고 볼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미중 관계는 지금 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존의 관계) 불변하는 쪽이 더 가깝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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