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정책에 인구성장률 꺾인 美...예년 절반인 '0.5%'
2010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이민자 수의 변화 모습. 2015년과 2016년 100만명을 넘어섰던 미국의 이민자 수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는 59만5000명으로 감소했다.[자료=미국 인구조사국 홈페이지/www.census.gov]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의 인구증가율이 최근 10년 평균의 절반 정도 수준인 0.5%까지 내려갔다. 인구증가율이 하락한 이유는 저출산 문제의 영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이후 영주권 발급 요건 강화, 국경장벽 등 강화된 이민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100만명을 넘어섰던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올해 59만명까지 줄어들면서 인구증가율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AP통신에 의하면 30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이 집계한 올해 미국의 인구성장률은 0.5%를 기록해 10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인구성장률 0.97%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아진 수치다.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수는 95만7000명을 기록,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1.72명까지 낮아진 출산율의 영향과 인구고령화에 따른 사망자수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저출산 문제와 함께 인구성장률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이민자 수의 급격한 감소였다. 올해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숫자는 59만5000명으로 2010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이민자 수는 2010년 69만8000명에서 2016년에는 104만7000명까지 늘어났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정책을 강화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06년 연간 35만명에 달하던 멕시코 이민자 수는 10만명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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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이전부터 강경한 반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왔으며 불법체류자 추방,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건설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미 정부가 저소득층 이민자들의 영주권 발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이민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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