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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최악의 韓日관계에도 "민간교류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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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27일 서울 모처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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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최일권 아시아경제 국제부장, 정리= 정현진 기자] 올해 한일 관계 악화로 가장 타격이 심했던 분야는 민간교류였다. 특히 한국에서 불매운동인 '노(No) 재팬'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급감했다. 지난 10~11월 방일 한국인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65% 이상 감소했다. 전체 일본 방문 외국인 중 한국인의 비중도 수출 규제 강화 시점인 7월 이전에는 20~30%에 달했으나 이후 한자릿수로 내려왔다. 일본에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겸 일본학 교수는 지난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송년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양국 민간교류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 확대보다는 정부 차원의 청소년 교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교류 회복이 한국 입장에서는 딜레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교류는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이어져야 하는 게 맞지만 내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아베 내각의 과제인 만큼, 한국인 관광객 증가가 오히려 아베 정권의 정치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일본에 관광을 갈 게 아니라 정부간 청소년 교류 등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바라는 건 단체 관광"이라면서 "민간교류를 마구잡이로 하지 말고 필요한 것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내 반한(反韓)감정에 대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본 국민의 절반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TV 등 매스컴에서 언급하니 반한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한국인을 실제로 만나면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반한 감정이 국민들 보다는 정치권에서 보다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정치권내 지한파가 한국 정치인 면담을 꺼리는 현상'에 대해 "아베 총리, 아소 다로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위에서 반 한국 기조를 형성한 상황에서 '왜 굳이 만나나'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자민당 안에서 중요한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아베, 스가, 아소의 합의가 없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좋은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정권의 기조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실상의 독재"라고 평가했다.


점차 우경화되는 일본 정부의 성향상 한일 관계는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된다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다만 '포스트 아베'로 평가받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이 수상이 되면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 소수파에 속하지만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이나 자위대 관련 주요 정책마다 반대 의사를 나타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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