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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도입 10년간 174개사 상장…합병 성공률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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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사 이상 상장…평균 110억원 조달
상장 이후 M&A 성공률 67%…美 69%와 맞먹어
코스닥 상장에 그쳤다는 한계 지적도

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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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제도 도입 10년 간 총 174개사가 상장했다. 이중 비상장사와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79곳에 달했다. 합병 성공률이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우량 성장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는 통로가 됐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 12월 도입된 일종의 우회상장 방법 중 하나인 스팩 제도를 통해 지난 10년간 총 174개사가 상장했다. 2012년 상장사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부진했지만 2013년부터 매년 20사 이상 상장 사례가 나오면서 제도가 안착했다는 평이다. 이 기간 동안 약 1조9000억원의 공모자금이 조달돼 1사당 평균 11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스팩은 일종의 우회상장의 방편이다. 증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상장하는 스팩을 상장시킨 뒤 3년 동안 비상장기업을 물색하고 인수합병(M&A)하는 식이다. 비상장기업 입장에선 복잡한 공모 절차를 밟지 않고도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합병 실패시 예치된 투자 자금과 이자를 반환받을 수 있어 안전하게 우량 비상장 기업에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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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상장한 스팩 104사(2017년 이후 상장 스팩은 존립기간 3년이 남아있어 집계에서 제외) 중 합병에 성공한 기업은 70사다. 성공률은 67.3%로 미국의 합병 성공률 69.3%에 맞먹는다.


특히 중·소형 규모의 스팩 상장이 안착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공모규모가 평균 약 200억원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80억원 내외 수준의 상장이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형 기업은 스팩보단 IPO 수요가 높고 소형기업은 상장요건에 맞는 기업 탐색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70억~150억원 수준의 중규모 스팩이 트렌드로 정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팩 공모가 대비 합병 후 주가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까지 합병 상장한 74사 부가는 상장 이후 3개월 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평균 39.1%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74개사중 상승기업 비율도 75.7%(56개사)에 달했다.

다만 코스닥 시장 상장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스팩을 통해 IPO를 한 상장사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스팩제도 활성화 노력을 통해 스팩이 우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창구로서 역할을 지속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및 홍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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