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3분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증가로 가용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써 RBC 비율은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86.9%로 전분기(282.4%)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회사의 RBC비율은 301.2%로 전분기 대비 5.1%포인트 올랐고 손해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60.0%로 3.1%포인트 상승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인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이란 회사가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은 리스크가 현실화됐을 때 손실금액을 뜻한다. 즉, RBC비율이 높을 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
특히 보험사 RBC비율은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요구자본보다 훨씬 빨리 늘어났기 때문인데 3분기 가용자본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 기타포괄손익 증가(5.6조원) 및 올 3분기 중 당기순이익 시현(1.6조원) 등으로 8.0조원 증가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0.9조원) 등으로 2.0조원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DB의 RBC비율이 189.8%로 가장 낮았고 푸르덴셜이 515.0%로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가 136.0%로 최하위에 그쳤다.
금감원은 "9월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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