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례한국당' 추진에…與도 '비례민주당' 추진할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추진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군소 야당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당을 중심으로 여당도 '비례민주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반헌법적 비례제도(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저희들은 곧바로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결성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그간 알려진 이름인 비례한국당은 다른 분이 사용하고 있다"며 "그분에 대해서 정식으로 접촉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를 함께 해서 그 당명을 사용할 수도 있고 뜻이 같지 않다면 새로운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차기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해괴한 선거법이 얼마나 반 문명적인지 만천하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추진하는 것은 이같은 준비 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할 경우 의석 수를 군소 정당에 상당수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례한국당을 추진하지 않으면 현행 지지율을 반영한 의석 수는 109석에 그치지만, 추진할 경우 29석을 따내며 총 의석수가 125석이 된다. 이는 현행(108석)보다도 17석 많은 숫자다.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공식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등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지만 일각에선느 '비례민주당'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국당 측은 이미 비례민주당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도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보고가 있는 걸로 안다"며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제가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새벽 필리버스터에 나선 박대출 한국당 의원도 "비례민주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자가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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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 휴대전화로 '민주당이 비례당을 만들지 않으면 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외부 전문가 문자를 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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