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출생아수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명 아래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도 저출산 기조가 급속화하면서 예상보다 2년 빨리 90만명 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인구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국내 출생아수는 86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5.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출생아수가 90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1899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서 추계한 데이터를 토대로 출생아수가 9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2021년으로 예측했다. 저출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출생아수 규모 자체도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출생아수는 5만4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89년 감소폭(6만7000명) 이후 두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5% 이상 감소율을 기록한 것도 1989년 이후 30년 만이다.


출생아수 급감 요인으로는 임신 가능 여성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25~39세 가임기 여성은 96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만명 줄었다. 또 이른바 '단카이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출산을 꺼리면서 이번 출산율 저하에 영향을 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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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003년 저출산 대책 기본법을 수립한 뒤 일·육아 양립, 보육료 무상화, 남성 육아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합계 출산율은 2005년 가임여성 1인당 1.26명에서 2015년 1.45명으로 잠시 회복했지만 2018년 1.42명으로 다시 줄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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