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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달력' 반나절 만에 16만부…대기 순번표 뽑는 유통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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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펭수 달력' 20만부 판매 전망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도 베스트셀러 등극
펭수와 컬래버레이션 상품 속속 등장

'펭수 달력' 반나절 만에 16만부…대기 순번표 뽑는 유통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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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여러분, 펭-하!(펭수 하이라는 뜻)'


유튜브 구독자 150만명을 앞둔 펭수가 유통업계 러브콜에 힘입어 진(眞) '골드 펭귄'으로 부상했다. 교육방송 EBS의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남극에서 온 10살 EBS 연습생' 펭수는 특유의 소신 발언과 따뜻한 마음으로 어린이를 넘어 직장인 매니아층을 구축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에서도 일명 '펭수 굿즈'라 통칭되는 다이어리와 달력, 의류, 건강식품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G마켓에서 예약 판매한 '펭수 달력'(9900원)은 초반 인기로 접속 대기 인원이 최고 6만명을 넘어섰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급증해 전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이는 고스란히 판매량에 반영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펭수 달력은 G마켓에서 약 16만6000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판매가 종료되는 오후 4시에는 약 20만부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펭수 달력은 펭수 일러스트가 담긴 '타입 A 펭수 일러스트 캘린더'와 사진으로 구성된 '타입 B 펭수 포스터 캘린더' 2가지로 구성됐다.


펭수 굿즈의 인기는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출시된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는 예약 판매가 시작된 후 온라인 채널에서 1분만에 200만부가 팔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경우 3시간만에 1만권을 판매했다. 분당 56권 꼴이다. 이는 한강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펭수 화보가 담긴 한 잡지도 품절 대란을 겪었다. 펭수 이모티콘은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제외하고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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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의 스타성을 일찌감치 눈치 챈 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들도 하나 둘 출시되고 있다. 의류 분야에서는 이랜드의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지난 20일 선보인 맨투맨, 수면바지 등 11가지 제품이 완판돼 2차 물량 판매를 계획 중이다. 동일 제품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에서도 판매됐다. 펭수가 첫 CF 모델이 되는 브랜드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으로, 내년 1월 설빔을 입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펭귄이라는 캐릭터에 걸맞게 비발디파크의 눈 테마파크 '스노위랜드' 모델도 맡았다. 동원F&B는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참치로 반사 수혜를 입고 펭수가 즐겨 먹는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넛'은 판매량이 급증했다.

펭수의 인기가 잠깐 반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몸값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MZ(밀레니얼ㆍZ세대)세대가 주축이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 실제 메인인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경우 이날(24일) 기준 14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150만명 돌파를 앞뒀다. 구독자는 8개월차에 50만명을 넘은 후 3개월만인 지난 11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펭수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34만5000명이며, 네이버 팬카페 '펭클럽' 회원수도 약 8000명에 달한다.


SNS 스타 펭수를 향한 기업들의 컬래버레이션 요청 역시 유튜브 채널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기업 담당자가 단 댓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펭수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단 댓글들이 친근함과 웃음을 자아낸다. '펭수야 축하해! 참치 많이 먹고 골드, 다이아까지 가보즈아!!'(사조그룹), '펭수님 맨날 참치만 드시는 것 같아 다른 생선 협찬하고자 연락 드렸습니다.'(비비고글로벌), '펭수가 좋아하는 노래 거북이 비행기를 티웨이 비행기에서 불러보는건 어떨까?'(티웨이항공) 등이다. 공공기관인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법제처, 인사처TV 등 공공기관들도 펭수에게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펭수 신드롬은 청년 세대에게 위안감 위로감을 주는 데서 시작을 했다"라며 "각종 굿즈에 대한 열풍 역시 나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를 내 주변에 놓고 함께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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