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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은행들, 대승적 차원서 키코 배상안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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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임기 반환점 돌아 "남은 목표는 금융감독 신뢰 회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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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시중 은행들이 한국 금융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키코(KIKO) 배상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여의도 소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키코 같은 경우 고객이 은행을 찾아와서 도움을 구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크게 손실을 입혔거나 망하게 한 사태가 일어나게 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은행들의 경우 권고대로 배상하는 것은 손실이기 때문에 주주입장에서 부정적이라고 하지만 해외에서도 봐도 은행들이 어느 정도 키코 배상안을 수용해준 사례가 있다"면서 ""지금이 한국 금융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이기 때문에 오히려 배상을 통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은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키코 사태가 발생한 지 11년 만에 피해기업들에 대한 배상 권고가 나온 것은 윤 원장이 올해 가장 잘 한 일로 꼽는 것 중 하나다. 그는 "키코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양치기소년이라는 말을 듣고는 했는데 이를 정책 아젠다로 올려놓게 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시작하는 상황이니 은행들과 협조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 부활'도 또 하나의 잘 했던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 개혁과 금융감독의 개혁은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감독기구의 입장에서 보면 감독을 위한 마땅한 수단이 많지 않았는데 종합검사라는 수단이 지나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잘 활용해서 금융산업의 발전이라는 명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낳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꼽았다. 윤 원장은 "개인 소비자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에서 그동안 크게 인지하지 못했던 위험이 터졌다"면서 향후 조직 개편의 방향도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체제로 흘러갈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소비자 보호법의 국회 통과가 가까와지고 있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다뤄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자본시장의 리스크들이 커지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상시감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보험과 연금 관련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윤 원장은 권역별·기능별 감독체제를 강조했다. 업종별 경계를 넘어선 감독 기능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결국 DLF 사태도 은행에서 파생금융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경우"라면서 "핀테크 등의 경우도 은행과 보험이 다 연결되서 융합형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권역에 걸쳐서 발생하는 위험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조직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해 임기 반환점을 돈 윤 원장은 "금감원 신뢰 회복이 남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감독을 잘 하는 것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득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금감원이 금융산업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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