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2일(현지시간) 치러진 크로아티아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야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보다 앞섰다고 HINA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반수를 넘기는 압도적인 승자는 없는 상황이어서 내년 1월 결선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개표가 99.4% 진행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SDP)의 조란 밀라노비치 전 총리는 29.54%를 득표해 대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도 우파의 집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은 26.67%로 뒤를 쫓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가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임기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고 대부분 실권을 총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총리는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가 맡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2020년 2월부터 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맡는 EU 순회 의장국을 내년 상반기에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가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조율하게 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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