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들 이끌 문화 여행상품 구성
한옥 숙박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의료관광·지방 연계 패키지도 선봬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정부가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고 3K(K-콘텐츠·K-뷰티·K-푸드)를 연계한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상품을 구성하고 한옥 숙박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개발할 계획이다. 우수한 의료 서비스 기반의 프로그램, 지자체들과 협조해 만든 민·관 협동 항공·여행 패키지 상품도 선보여 관광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19일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을 골자로 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국내 인바운드 수요와 리바운드 수요를 모두 높여 소비 진작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K 요소를 연계한 대규모 행사인 K-컬처 페스티벌을 내년 각 반기별로 연 2회 개최한다. 행사 공고 주기도 앞당겨 한류행사와 연계한 여행상품이 늘어날 수 있게 사전 조치한다. 외국인 방청권을 현재 3500명에서 내년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식 관광객 확대 유치를 위해 월드 한식 페스티벌도 내년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한식 체험 프로그램인 '외국인 한신요리 콘테스트', '한식 문화공연', '한식 팝업 레스토랑' 등을 시행한다. 궁중·반가·제례음식 전시, 음식문화 교류전도 추진한다.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한식 문화 행사들을 진행해왔다. 가령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는 올해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스테이 위드 비비고'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투숙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비고' 쿠킹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행사 후원 등을 통해 비빔밥, 잡채 등 국내 한식 문화를 적극 알리고 있다.
정부는 한옥숙박과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패키지로 묶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30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구상.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옥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인다.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한옥호텔이 지방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5성급 호텔의 경우 경원재앰배서더인천 1곳만 운영되고 있어 고급화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서울에서는 건축심의 문제로 고전했던 호텔신라가 내년 장충동 시내면세점 부지에 한옥호텔 1호점 착공에 나선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다. 호텔신라는 경주에서 한옥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우수한 국내 의료서비스에 기반해 외국인 의료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를 기존 경남과 충북 등 2개소에서 내년 3개소로 1개를 추가한다. 웰니스 관광명소도 기존 41개소에서 50개소로 늘린다. 환자·동반자 관광프로그램도 현재 비수도권 3개 코스, 수도권 8개 코스에서 비수도권에 8개를 추가 지정한다.
또한 국제관광도시 1개소를 내년 1월 선정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관광 안내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케팅 브랜딩까지 통합 지원한다. 5개 지방공항과 연계해 항공사부터 여행사, 지자체, 지영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 협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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