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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기로 선 LCC]15년만에 성장판 닫힌 LCC…적자생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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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LCC, 2·3분기 이어 4분기에도 적자 가닥 '시련의 계절'

[생사기로 선 LCC]15년만에 성장판 닫힌 LCC…적자생존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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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 15년간 이어진 저비용항공사(LCC)의 고도성장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 주요 LCC들이 올해 연간 기준 대규모 적자 전환을 예고하면서다. 고도성장기 적체된 공급에 더해 한ㆍ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과 홍콩의 정정불안 등 대내ㆍ외적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결과다.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피인수를 시작으로 LCC 사이에서도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맏형'인 제주항공은 올해 2ㆍ3분기에 이어 비수기인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 연간 기준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제주항공이 올해 연간 기준 16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5년 설립, LCC 중 역사가 가장 오래 된 제주항공이 연간 기준 영업손실을 내다보는 것은 지난 2011년 흑자 전환 이후 9년 만이다. ▶관련기사 5면

후발 LCC들의 상황도 대동소이하다. 상장사인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역시 각기 239억원, 209억원, 2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역시 적자의 늪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이어온 LCC의 고도성장기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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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과 업계에선 LCC에 적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5위인 이스타항공의 피인수가 이같은 적자생존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많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만 해도 국적항공사 중 최초로 신형 기재인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도입해 중거리 노선 진출을 선언했고, 위기 탈출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맥스 8 기종이 잇딴 추락사고로 지난 3월 운항중단 되면서 매월 수 억원의 리스료를 까먹는 '계륵'이 됐고, 지난 7월엔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직격탄까지 맞으며 생존경쟁의 패자가 됐다.


반면 돌파구를 찾으려던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비록 아시아나항공 인수ㆍ합병(M&A)전에선 고배를 마셨지만 동종 항공사와의 결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불황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앞으로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슬롯(SLOTㆍ항공사가 특정한 날짜ㆍ시각에 운항하도록 배정된 시간), 노선망 중 쓸만한 것들을 활용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후발주자들로선 악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LCC 간 생존경쟁이 심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내수 경기가 침체 국면인데다 대내ㆍ외적 악재도 쉽게 풀리기 어려운 만큼 업황 개선엔 시일이 필요하다"면서 "모기업의 지원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재무 건전성을 갖지 못한 회사로부터 제2, 제3의 M&A가 촉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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