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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나타난 로드숍 부진…명동·강남권도 '화장품 3.0'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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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상권 6곳 공실률 8.6%…전년비 ↓
핵심은 대형화·전문화…단순 체험서 확장
화장품 넘어 자기관리 영역까지 'K-뷰티' 파워도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부문 팀장이 18일 오전 선릉 저스트코에서 열린 '2019년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시장 정리 및 2020년 전망'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부문 팀장이 18일 오전 선릉 저스트코에서 열린 '2019년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시장 정리 및 2020년 전망'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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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주요 가두상권에서 화장품 로드숍들이 자취를 감추고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와 편집숍들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통계 조사가 나왔다. 대형화와 전문화라는 화장품업계 트렌드가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1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2019년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시장 정리 및 2020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두상권 6곳의 공실률은 11월 말 기준 8.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9.4%와 6월 말 9.0%에 비해 낮아진 수준이다.

조사 대상은 홍대, 이태원, 강남, 청담동, 가로수길, 명동 등 핵심 가두상권 6곳이다. 상권별로 가장 공실률이 낮은 곳은 강남으로 4.3%다. 그 뒤를 명동(5.8%), 이태원(8.5%), 가로수길(8.9%), 홍대(9.7%), 청담(14.4%) 수준으로 이었다.


6개 상권을 꿰뚫는 키워드는 '화장품 3.0 시대 개막'이다. 단순 체험형 편집숍을 넘어 색조, 기초 베이스, 피부과 연계 등 분류별로 특화된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여전히 전체 가두 매장 101곳 중 63곳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로드숍들의 경우 점차 위축되는 추세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부문 팀장은 "여전히 로드숍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면서도 "그러나 더 주목할 것은 메이크업 컨설팅과 피부재생 등 개인 피부에 특화된 맞춤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숍들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2019년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시장 정리 및 2020년 전망' 자료 중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2019년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시장 정리 및 2020년 전망'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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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가로수길의 경우 팝업스토어 등이 쉬어가는 추세인 반면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부과 본업과 연계해 두피·피부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파크 뷰티 리조트'가 대표적이다. 명동 상권에서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와 '한국의 세포라'라 불리는 시코르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뷰티의 힘은 화장품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강남 가두상권에서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부동산 임대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는 것. 실제 피부미용 및 피부과·성형외과 수는 402곳으로 1년 전보다 43곳이나 늘었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뷰티가 인기를 얻으면서 피부미용 목적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8년 외국인 업종별 신용카드 지출액 증감률을 보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한 금액은 2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었다.


한동안 쇠락의 길을 걸었던 청담상권에서는 운동과 피부미용, 성형외과 등 자기관리 목적의 작은 점포들이 175곳으로 1년새 27곳이나 증가했다.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한 영향도 있다. 막스마라와 루이비통, 메종드바카라 등 3곳이 명품거리에 문을 열었다.


한편, 젊은이들의 상징으로 불리는 홍대와 한남동 일대에는 최신 패션 트렌드인 애슬레저룩의 인기에 힘입어 스포츠 의류, 편집숍 매장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사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신발 중심의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와 가시나 등 스트리트 캐주얼 편집숍들이 소비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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