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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 기업' 유진테크놀로지 이미연 대표 "2차전지 토털솔루션 강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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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17일 충북 청주시 유진테크놀로지 1공장에서 2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금형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17일 충북 청주시 유진테크놀로지 1공장에서 2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금형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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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2차전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1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유진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이노비즈협회 주최로 열린 '이노비즈 PR데이'를 통해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본사의 1공장은 2차전지 생산공정에 쓰이는 정밀금형을 제조하느라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 대표는 "전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2차전지 시장에서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금형과 기계부품, 자동화장비, 리드탭 등 전공정을 아우르는 소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공정별 기술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도면대로 만드는 회사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는 충·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모바일, 전기차, ESS저장장치 등 수많은 전자전기 기기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이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유럽, 미국, 중국 3대 시장에서 한중일 3국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앞서가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소재·부품을 전문으로 10년간 자체 기술을 축적해 대기업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배터리업계 세계 4위권인 LG화학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40%에 달한다. 유진테크놀로지의 강점은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온 2차전지 핵심 소재 '리드탭'을 국산화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한다는 것이다. 리드탭은 충·방전 시 단자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가공 정밀도,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30여개 업체에 수출도 하고 있다. 중국, 미국, 폴란드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44.4%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매출액 244억원을 올렸다. 이 대표는 "2차전지 원천기술이 일본에서 발달해 아직 우리나라가 일본의 기술을 완벽히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기술력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2차전지 핵심 소재 '리드탭'

유진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2차전지 핵심 소재 '리드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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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차전지 산업의 미래성을 내다보고 일본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2010년 회사를 차렸다. 그는 한국야금, 대원정밀 등을 거치며 '기계밥'만 20년 넘게 먹은 기술자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업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아 창업을 결심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장비를 국산화한 계기로 2차전지 소재·부품 국산화에 뛰어들었다. 남편인 여현국 대표도 힘을 보태 노칭 가공, 프릭션 샤프트, 슬리터 나이프 유닛 등을 함께 국산화하며 관련 지적재산권을 15건 확보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드러난 우리 뿌리산업의 취약점을 극복하려면 현장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현장에서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서류 위주의 평가방식 때문에 결국 자금력 있는 회사들이 지원을 받는다"며 "정작 뿌리산업 현장에서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데이터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사업화를 할 때 자금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문제인데 지원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는 유진테크놀로지는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로 공장을 신축·이전해 생산량을 3배 늘리고, 2차전지 블루오션인 전기차 분야에서 해외 완성차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메카인 유럽에서 폭스바겐, BMW, GM 등을 상대로 직접 거래해 품질을 인정받고자 한다"며 "대기업들이 영세 부품업체들을 사들이며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진테크놀로지는 험난한 시장을 뚫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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