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바닥 신호 속 IMF의 경고…"선진국 기업부채, 금융위기 수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경기바닥 신호 속 IMF의 경고…"선진국 기업부채, 금융위기 수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은별 기자] 지난해 글로벌 총부채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 이상인 188조달러(약 21경9000조원)를 넘어서고 주요국 기업부채가 전고점이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지표 반등으로 전 세계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자마자 글로벌 부채가 또 다른 악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총부채가 188조달러로 전년 대비 약 3조달러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GDP의 226%에 달하는 규모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258%에 달했다. 글로벌 부채 총액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16조달러)과 비교하면 62%나 늘었다.

경기바닥 신호 속 IMF의 경고…"선진국 기업부채, 금융위기 수준"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기업부채를 중심으로 한 민간부채 증가세가 확연하다. 선진국의 경우 2010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이전 최고점인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GDP 대비 비금융기업부채 비율이 2008년 97.24%에서 지난해 153.63%까지 치솟았다. 미국은 74.45%, 한국은 95.66%였다.


여기에 각국 공공부채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웃돌면서 선진국조차 다음 경기침체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미 오랜 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로 인해 통화정책 여력이 부족해진 각국 정부로선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마저 쉽지 않은 셈이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3분의 1은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직전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기 직후부터 국채, 회사채 발행을 남발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상당수는 이미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IMF는 덧붙였다.

IMF의 경고는 올 들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 인하에 나섰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통화완화)' 행보를 멈춰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막대한 기업부채와 주요국의 대외채무가 또 다른 금융위기의 뇌관이 되지 않도록 속도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같은 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중국의 기업부채를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부채증가에 우려를 표했다. 피치에 따르면 급증한 기업부채를 견디지 못해 파산한 중국 민간기업의 부도율은 2014년 0.6%에서 올해 11월 말 4.9%까지 치솟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