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두번째 항모 취역시킨 중국의 고민, '사출기'란 무엇일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첫 자체기술로 개발한 산둥함 취역...디젤엔진에 스키점프식
사출기 있는 항모보다 함재기 출격횟수는 30% 수준에 불과

시험항해를 위해 출항 중인 중국의 두번째 항모, 산둥함의 모습. 구형 디젤엔진과 스키점프식 활주로가 사용됐으며 전체 전력은 1940~1950년대 미군의 항모전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험항해를 위해 출항 중인 중국의 두번째 항모, 산둥함의 모습. 구형 디젤엔진과 스키점프식 활주로가 사용됐으며 전체 전력은 1940~1950년대 미군의 항모전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독자기술로 건조한 첫번째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이 취역하면서 동북아 군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둥함의 전력이 과연 미국에 위협적일 수 있을지를 두고 중국 내외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둥함은 중국이 구소련제 항모를 수입해 개조했던 1호 항모, 랴오닝함보다는 개선이 이뤄졌다지만, 현대 항모의 핵심부문인 '사출기(Catapult)'가 없어 실제 전력은 2차대전 당시 항모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국영 CCTV 등 중국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중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이자 첫 독자기술로 건조된 항모인 산둥함이 17일 취역했다. 산둥함은 만재배수량이 7만톤(t)으로 기존 6만7000t급인 랴오닝함보다 조금 더 규모가 크며, 함재기는 40기를 배치할 수 있어 26기 배치가 가능했던 랴오닝함보다 함재기 탑재규모가 많이 늘어났다. 산둥함은 남중국해를 마주보고 있는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기지에 배치돼 앞으로 남중국해와 대만 일대 영유권 분쟁 발생시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항모 전력이 전무한 대만이나 동남아시아 각국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해당 항모전력이 당장 미국의 항모전력을 위협할만한 수준은 못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첨단 전자장비와 레이더 등이 장착됐다고는 하지만, 현대 항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출기가 설치되지 못했고 핵추진 엔진이 아닌 구식 디젤엔진으로 움직이는 등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항모 전력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함의 사출기 위에서 이륙 준비 중인 전투기의 모습(사진=미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

미국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함의 사출기 위에서 이륙 준비 중인 전투기의 모습(사진=미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

원본보기 아이콘


전투기 이륙 전 사출기를 점검하는 모습(사진=미 공군 홈페이지/www.navy.mil)

전투기 이륙 전 사출기를 점검하는 모습(사진=미 공군 홈페이지/www.navy.mil)

원본보기 아이콘


사출기란 지상 활주로 대비 활주로가 매우 짧은 항공모함 갑판 위에서 전투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륙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급가속장치를 의미한다. 갑판 위에 설치한 레일을 통해 항공기를 밀어올려 이륙속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증기식, 화약식, 전자기식 등 여러 방식이 있으며 사출기를 운용하려면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로 핵추진 항공모함들이 사용하기 유리하다.


산둥호는 구형 디젤엔진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출기가 설치되지 않고 활주로는 구형 스키점프 방식으로 제작됐다. 스키점프 방식 활주로를 사용하는 항모는 사출기가 탑재된 항모에 비해 보통 함재기 출격횟수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앞서 2017년 산둥호 진수 당시에는 증기식 사출기가 탑재될 가능성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적용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 디젤엔진 항모도 증기식 사출기를 운영은 가능하지만, 워낙 전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자칫 기기 결함이 발생시 항모 자체가 멈춰서버릴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