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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채권 강세‥올해 美 회사채 투자 수익률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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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하락 속 국채-회사채 금리 차이 축소
증시 강세 속 안전자산 시장도 동반 강세
추가 강세는 부담 평가 속 美 대선 등 리스크 요인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이 조용히 활황세다. 올해 미국 증시가 수직 상승한 상황에서도 안전자산인 채권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것은 여전히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 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투자자들이 거든 수익률은 14.6%에 달한다.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도 13.3%에 달했다.

이는 채권 값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채권값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이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값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채권 시장의 기준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1.878%까지 하락한 상태다.


올해 들어 투자등급 회사채와 미 국채간의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는 꾸준히 하락 중이다. 지난 연말 1.53%포인트에 달했던 격차는 1년 사이 0.99%포인트 차이로 감소했다. 이 같은 스프레드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최저 등급인 CCC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2016년 이후 처음 8.75%까지 낮아졌다.


시장을 옥죄왔던 미·중 무역 갈등도 1단계 무역 협정 타결로 리스크 요인이 상당 부분 축소됐음에도 채권 랠리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례적인 회사채 투자 열기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통상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예상하면 주식 등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린다. 경기 부진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다.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38%에 달했던 내년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달들어 25% 까지 하락했다. 전통적인 투자 이론 대로라면 채권 값이 강세를 보일 뚜렷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향후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해 조지프 멀먼 모건 스탠리 채권 투자 담당 책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회견에서 "경기가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채 투자가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미중 무역합의가 추가 진전, 미국 대선 리스크 등은 시장을 여전히 흔들 수 있는 재료다.


회사채 값이 상승한 상황에서 지금 투자에 가담하기에는 예상 이익 규모도 적을 수밖에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가 올해 세 번 단행한 예방적 금리 인하를 끝으로 내년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추가적인 채권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내년도 채권 투자와 관련 조슈 로미에르 아비바 자산운용 북미 채권 투자 책임자는 "기업 이익 감소세와 세계적인 정세 불안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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