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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공군사령관 "北 도발 대비 2017년 사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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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이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협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2017년 검토했던 대응 태세를 참고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찬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형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선물'이 될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라며 "크리스마스 이브냐 크리스마스 당일이냐 1월1일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그러나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발생할 수 있는 범위의 일들이 있다"면서 "(북한이 2017년)스스로 선포했던 모라토리엄(장거리 미사일ㆍ핵무기 실험)이 사라지고 당장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또한 있다"고 강조했다.


더힐은 "브라운 사령관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북한의 성명서상 문구와 발사 시험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와 관련 "북한과 관련해선 패턴이 있는 데, (현재는) 발사 전에 선행되는 레토릭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에 대해선 "나보다 윗선의 지도자들에게 달려 있다"면서도 "전술적 수준에서의 준비 태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떠한 새로운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참고 차원에서 2017년 대북 위기가 고조됐을 때 검토했던 대응 방안을 살펴 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어 "우리의 임무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며, 만약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게 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미리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특히 ICBM 시험발사 준비와 관련한 진전 신호가 있는지 북한 지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북한 동향으로 볼 때 발사가 고정식 발사대에서 이뤄질지 이동식 발사대에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는 발언도 했다.


브라운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5~16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북한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떠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17년 당시 미국이 검토했던 군사옵션 등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면서 북한이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대미압박 행보에 나설 경우 미국도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로 북한에 자제를 강력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북미간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북한은 최근 미국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라며 위협한 바 있다. 또 연말을 시한으로 미국이 '새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북한의 '새로운 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나 핵실험 재개 등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자력갱생의 구호를 되살리면서 5월 이후 10여차례의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핵실험ㆍICBM 시험 발사하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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