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거제 개편 논의 난항, 군소 정당 고민 가중…정계개편 변수, 정당 기호도 오리무중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17일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사실상 제21대 총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문제는 총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제도, 선거구 획정, 선거 구도는 물론이고 정당 기호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깜깜이 선거'라는 점이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자격으로 유권자와 만나는데 자신이 어떤 지역구에 나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군소 야당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홍성규 민중당 사무총장은 16일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선거 룰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선거제 개편의 협상권을 쥔 여야는 선거제 개편을 놓고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구를 현행 253석에서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되지 않은 관계로 읍면동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선거구 획정은 언제 이뤄질지 기약이 없다. 2016년 제20대 총선 때는 선거를 한 달 앞둔 3월2일 선거구 획정이 타결돼 혼란이 극대화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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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은 일단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이후 선거제 개편 결과에 따라 전략을 다시 짜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선거제 협상 결과에 따라 출마 지역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고, 다른 지역과 통폐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정당 기호가 몇 번이 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정계 개편 과정에서 이합집산이 이뤄질 경우 정당 의석 규모가 달라지고 정당 기호도 바뀌게 된다. 이는 선거 전략 마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호 3번과 4번, 5번을 받느냐에 따라 자신을 알리는 홍보 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몇 번 후보로 출마할지 알지 못하기에 전략을 미리 준비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여야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해 당력을 집중하면서 총선 준비를 위한 기본 업무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도 혼란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특히 한국당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들은 계속되는 장외투쟁 때문에 정상적인 선거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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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도 서울 광화문 등에서 진행하는 장외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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