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프자이·고어·오바마 서울 오나?…서울시 내년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 개최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2020년 제18차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WSNPL)의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5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0월 중순께 서울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수상기관, 외국인 대학생 등 1000여 명이 모여 세계평화를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WSNPL은 1999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연례행사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국제기구, 정부대표, 언론 등이 참여하는 공개포럼이다. '비폭력' '사회·경제 정의'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문화공연과 관련 전시가 이어진다. 1~8차 회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뒤 전 세계를 돌며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선 일본 히로시마(2010년)가 유일하게 개최했다.
서울시는 이날 예카트리나 자글라디나 WSNPL 사무총장과 시청사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내년 초 양 측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자글라디나 사무총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식 때 서울을 개최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WSNPL 사무국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 중인 서울이 개최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 회의 때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물론 안보·평화 관련 국제 전문가 등을 초청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내외 관심을 서울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나흘 일정으로 예정된 월드서밋에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105명 가운데 생존자 32명, 27개 기관의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근절에 헌신한 나디아 무라드(2018년 수상·이라크), 아동 인권신장에 공헌한 말랄라 유사프자이(2014년·파키스탄), 기후변화 대응을 주창해온 앨버트 고어(1997년) 미국 전 부통령, 호세 라모스 오르타(1996년) 동티모르 전 대통령 등의 참석이 유력시된다. 일각에선 버락 오바마(2009년) 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참석'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국제 외교와 인류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밖에 매년 행사에 참여해온 영화배우 샤론 스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각국 대학생(600명), 교수진(200명), 평화 관련 단체와 운동가(70명), 외신 기자단(50명) 등 1000명 안팎의 참석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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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이번 행사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유도하고 평화의 상징으로 서울을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32년 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개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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