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군마트(PX)에도 깔린다
내년 상반기 전국 군마트 1900곳에 제로페이 도입
국방부 내 기업제로페이 활용도 검토중
부진한 실적 공공서 만회한다는 비판도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정부가 전국 군마트(PX)에 제로페이 시스템을 깔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적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가맹 실적이 높아지는 데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당초 목표였던 민간 소비영역에서의 실적 부진을 공공영역에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관계기관들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과 제로페이 민간 운영사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군마트는 현역 장병과 군무원, 국방부 공무원, 대상자 가족 등이 이용하는 식품·생활용품 매장이다. 앞서 제로페이를 도입한 GS리테일의 해군마트 300여곳에 이어 모든 영내외 군마트 1900여곳에서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한다.
군마트에 제로페이가 도입되면 공공영역의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4760여곳에서 6660여곳으로 늘어난다. 기존 최다가맹점은 코레일(전국 213개 역·975개 매장)이다. 장애인기업 등 특수 가맹점까지 포함하면 9000곳에 달하게 된다.
정부와 진흥원은 제로페이를 직불결제 공공 인프라로 구축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맹점 50만개를 목표로 민·관에 제로페이 확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친화도가 높은 20대 장병들의 군내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 만큼 군마트에 제로페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군마트의 제로페이 도입을 계기로 국방부와 진흥원은 국방부 내 기업제로페이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법인 전용 제로페이인 기업제로페이는 업무추진비 등을 직불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법인카드를 대체하고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중앙부처에서는 아직 도입한 곳이 없고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으로 기업제로페이를 확산할 계획이다. 다만 공공영역으로의 확산 노력이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 절감'이라는 제로페이의 당초 취지에 맞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마트의 경우 공공기관 기준으로 제로페이 수수료율 0.5%를 적용받으나 소상공인보다 대기업 위탁판매업체가 많기 때문에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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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는 출시 1년이 됐지만 신용·체크·선불·직불카드 등 전체 결제시장(119조112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에 불과하다. 사용액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제로페이는 지난 10월 기준 가맹점 30만개, 누적 결제액 4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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