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 청와대 KT&G 사장 인선 개입 의혹 제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관련 의혹 계속 폭로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의 KT&G 사장 인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수사관은 3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를 통해 지난해 5월 특정 문건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를 감찰한 일을 소개했다. 당시 한 방송은 기재부에서 'KT&G 동향보고'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문건을 방송사에 넘긴 건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었다.
문건에는 기재부가 KT&G 사장 인선에 개입하기 위해 2대주주인 기업은행을 움직이려 한 계획, 비공개로 진행되던 사장 선임 절차의 공개를 위한 계획 등이 담겨 있었다. 당시 문재인 청와대가 백복인 KT&G 사장을 교체토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김 전 수사관은 "당시 청와대는 유출자를 찾기 위해 나와 특감반원 등 4~5명을 세종으로 급파했다"면서 "감찰반원들은 기재부 직원 컴퓨터를 뒤지고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으며 분석 보고서도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유출자를 잡지 못했지만, 일반 기재부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이것저것 다 확인하게 됐다"며 "청와대의 범죄행위를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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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KT&G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 자신들과 친한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앉히기 위해 한 일"이라면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측이 기재부에 이 문건을 작성하도록 하고 보고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최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이첩, 해운업체 입찰 정치인 관여 첩보 경찰 이첩 등 백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각종 의혹을 폭로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을 향해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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