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아트램프, 건축 아카데미 '마에스트로와 나의 건축' 진행

월 2회 총 14강…직장인 참여 위해 저녁 7시부터 2시간

르코르뷔지에의 작품 롱샹성당.(사진제공=서울옥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 건축의 거장들과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건축 아카데미가 내년 상반기 진행된다.

서울옥션과 문화예술 온라인 매거진 아트램프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내년 1월부터 7개월 간 건축 아카데미 ‘마에스트로와 나의 건축’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아카데미에서는 건축가들의 철학과 건축 세계를 국내 중견 건축가들이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론 수업, 현장 답사와 야외 수업을 함께 하면서 종합 예술로서의 건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강의는 월 2회씩 총 14강으로 직장인 참여를 위해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다음달 14일 첫 강의는 조병수 건축가가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스위스의 건축가 페터 춤토르에 대해 강의하고 이어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설 연휴를 지나 진행되는 두 번째 강의(1월 31일)에서는 '시대에 맞선 고독한 마에스트로' 건축가 김중업에 대해 배병길 건축가가 강의한다.

프랭크 게리의 작품 월트디즈니 음악당.(사진제공=서울옥션)

이어 방철린 건축가는 루이스 칸 건축의 '침묵과 허(虛)'에 대해, 이은석 경희대 교수는 르 코르뷔지에의 실용에서 숭고함으로 이루는 여정을 강의한다. 문훈 건축가는 '춤추는 건축'이라는 주제로 해체주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 대해 강의한다. 정재헌 경희대 교수는 '모더니즘을 넘어서'를 주제로 건축가 앙리 시리아니에 대해, 김준성 교수는 파주 미메시스 미술관을 디자인한 알바로 시자의 작품에 대해 현장을 찾아 강의한다.

유이화 건축가는 언제나 한국을 그리워했던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축세계를 '시간의 바람을 따라…디아스포라 건축'이라는 주제로 조망한다. 건축가 한만원은 리움미술관, 강남 교보문고에 이어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을 디자인한 마리오 보타의 건축 세계를 소개한다. 건축가 김필수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를, 건축가 박준호는 ‘페이퍼 아키텍트’ 레이먼드 아브라함의 이루지 못한 구상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백색의 마술사’ 리처드 마이어에 대해, 건축가 전인호는 침묵과 그림자의 건축을 구현하는 안도 다다오에 대해 강의하고 마지막으로 김동진 교수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한 미스 반 데어 로에와 자신의 건축에 대해 소개한다.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서울옥션 강남센터는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디자인과 설계를 맡은 건물로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로 경매장, 전시장, 아카데미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건축 아카데미는 한국건축가협회가 후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옥션 사이트와 아트램프 건축아카데미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