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내년 2.3%→내후년 2.4%…"한국 성장률, 모멘텀 약해"
민간소비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가 개선으로 증가 전환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
상품수출은 내년중 증가로 전환
한은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0%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3%, 2.4%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우리 경제의 모멘텀(동력)이 강하다고 볼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 결정한 29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며 "앞으로 다소간 등락 있겠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현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내년 중반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되고 IT업황도 개선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한은 조사국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한 소비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 사회안전망 강화대책은 저소득층의 소비여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중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부진은 임금상승세 둔화를 통해 소비 증가를 제약할 수 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정액임금은 예년 수준의 증가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5G 도입 확대 등으로 내년 중반경 개선될 전망이다. 비(非)IT 부문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교역량도 점차 회복 되겠으나 투자여건은 업종별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주거용 건물은 최근 선행지표 부진을 감안할 때 2021년까지 공사물량 축소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을 중심으로 감소하겠으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도시재생사업 착수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목은 민간부문 발전소 건설이 시작되고 정부 SOC 예산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내년중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통관수출의 경우 IT 부문은 반도체경기 회복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되겠지만 비IT 부문은 석유류제품 단가 하락 지속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개선 등으로 내년 중 증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조사국은 "경제성장률은 올해 2.0%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3%, 2.4%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는 금년중 소폭 감소 후 내년 이후 완만하게 증가하고, 수출 기여도는 올해 상당폭 감소 후 내년 이후 대체로 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순성장 기여도는 2019년 내수 1.4%포인트, 수출 0.6%포인트, 2020년 내수 1.7%포인트, 수출 0.6%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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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사국은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리스크로 정부의 확장적 경기대응정책, 미·중 무역 협상 타결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기조 확산을 꼽았다. 반면 하방리스크로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교역 부진 지속, 홍콩 시위사태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중국의 내수 부진 심화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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