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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아세안 정상들, 한반도 평화 구축·보호무역 반대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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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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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들은 26일 향후 30년간 한-아세안과 협력 방향을 담은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 회의 뒤 회의 결과문서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해 한-아세안 관계의 지난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한-아세안 정상들 간의 합의된 비전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향으로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협력 분야별로 ▲평화로운 지역 구축 ▲경제 동반자관계 강화, 연계성 심화, 지속가능성 및 환경 협력 확대 ▲사회·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한-아세안 간 미래 협력 방향을 설정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평화로운 지역 구축'과 관련해 동남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과 연계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전통 안보를 비롯해 초국가범죄, 테러리즘, 폭력적 극단주의 등과 같은 비전통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자고 하면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 추구, 해양의 합법적인 이용 및 방해받지 않는 적법한 해양 무역 증진 등에 합의했다.


특히 정상들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지지하기 위해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하는 등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고 촉진해 결과적으로 역내 항구적 평화와 안보, 안정에 기여토록 한다"며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번영을 향한 동행-경제적 동반자 관계 증진'과 관련해서는 "역내 발전 및 번영의 증진을 위해서는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역내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협력 확대를 비롯해 역내 각국의 디지털 역량 구축, 한-아세안 간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분야 파트너십 촉진 등에도 합의했다.


'연계성 증진을 위한 동행'과 관련해선 "단절없이 포괄적으로 연결되고 통합된 하나의 아세안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모두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세안 연계성 증진 및 아세안 회원국 간 개발 격차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다 자유롭고 상호 호혜적인 한-아세안 항공협정 체결 노력 강화, 교육 교류 강화를 통한 인적 연계성 심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속가능성과 환경 협력을 위한 동행'과 관련해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하 파리협정의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의 도전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녹색발전,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증진함으로써 '함께 만들어 나가는 아세안 2025'와 유엔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 간 상호보완성을 높인다"는 데 합의했다.


'사람을 위한 사회, 문화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해 "문화 교류, 인적 교류, 인적·사회적·문화적 유대를 활성화해 역내 국민 간 오랫동안 지속되는 우호관계 조성 및 사람 지향의·사람 중심의 한-아세안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해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 모두 발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가져올 미래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하고, 협력과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은 당시 지도자들의 혜안으로 이뤄졌다"며 "아세안과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상생 번영의 관계를 만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한-아세안 관계 30년이 지난 지금 교역은 20배, 투자는 70배, 인적교류는 40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었고 함께 새로운 꿈을 꾸며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의 협력이 경제·통상을 넘어 정치·안보·사회·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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