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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상인들 "IMF 때보다 살맛 안나"…박영선 만나 경영난 호소

최종수정 2019.11.22 18:06 기사입력 2019.11.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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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전국상인연합회 간담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요즘처럼 살맛 안 나는 때가 없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도 겪어냈지만 지금의 고통이 더 심합니다."(손중호 전국상인연합회 광주지회장)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경영난을 호소했다.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시·도 지회장 등 20여명은 박 장관,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과 22일 서울역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유통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상점가의 활력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상련 회장들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대형 식자재마트 규제, 내년부터 지자체로 이양되는 시설현대화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손중호 광주지회장은 "상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인데 전문교육기관을 전국에 배치해 장사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예산이 반영돼야 하는 부분이라 쉽지 않지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연수원, 소진공의 전용교육장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충환 경기지회장은 "과거에는 온누리상품권을 기업에도 맡겨서 성과금으로 직원들에게 주고 시장에 와서 쓰게끔 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며 "그러다보니 명절 한달동안 시장에 7~10억원 정도 유입되던 온누리상품권이 최근에는 1억원도 안 들어온다. 온누리상품권을 현재 연간 2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 발행해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품권을 종이로 찍는 예산도 늘어 모바일 상품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덜 드는 비용만큼 할인해드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덕재 인천지회장은 "유통산업발전법에 1000평 이상의 대형 식자재 마트는 규제돼있지만 이를 피해 990평짜리 대형 식자재마트가 들어오면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다"며 "전통시장을 죽이는 것은 대형마트가 아니라 대형 식자재마트"라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대형 식자재마트 규제방안은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고 저희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통산업발전법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불만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더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 밖에도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시설 개선과 경영혁신 노력에 중기부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은 키높이, 즉 시장의 하드웨어 부분만 지원했다면 내년부터 중기부는 스마트상점, 온라인 판매 등 콘텐츠를 지원한다"면서 "지역마다 시범 시장을 정해 운영하고 전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전통시장은 1450곳, 상점가는 243곳으로 각각 36만4000명, 11만6000명의 상인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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