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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사람에게 나눠준 온기, 이제는 버림받은 반려동물에게도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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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전문봉사단 'GS펫러버' 발족한 GS리테일
김시연 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사회공헌 담당자 인터뷰

[유통 핫피플]"사람에게 나눠준 온기, 이제는 버림받은 반려동물에게도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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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반려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막연히 배설물을 치우고 시설을 정리하는 등, 청소가 주된 봉사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산책봉사'가 주가 돼 놀랐어요. 매일 수십 마리에 이르는 보호소 동물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적어도 30분씩 산책을 나가려면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했어요."


김시연 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000만명에 달하지만 학대받고 버려지는 동물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GS리테일의 사회공헌 담당자로, 최근 유기견 전문봉사단인 'GS펫러버'를 출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GS리테일은 공식 봉사단체인 'GS나누미'를 통해 2017년 3년부터 서울 답십리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왔으나,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조직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자 올해 하반기 유기견 전문봉사단 'GS펫러버'를 발족하게 됐다. 경기 지역에서 GS나누미로 활동하고 있는 한 직원이 보내온 사연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직원은 매달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던 복지관 어르신이 지병으로 요양원에 입원하고, 어르신이 키우던 강아지는 맡겨질 데가 없어 보호소로 보내졌다며 회사 차원에서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자는 의견을 전해왔다.


김 차장은 "사연을 듣고 보니 '반려동물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어 전국에서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꾸준히 의견을 주었던 직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화성, 함안과 창원을 기점으로 한 총 6개의 유기견 전문봉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에 거부감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기우였다. 설문조사를 해 보니, 유기동물과 관련된 봉사단이 생긴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구성원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직원들도 정이 들어버린 강아지를 입양할 계획을 세우거나, 개인적으로도 기부금을 매달 후원할 정도로 만족감이 크다.

김 차장이 봉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학대받은 강아지들의 모습이다. 철사 줄로 오랜 기간 주둥이를 묶여 깊게 패인 상처를 가지고 있던 강아지, 쇠파이프로 맞아 눈이 멀고 이빨이 다 뽑혔던 강아지, 학대의 기억으로 남자 목소리만 들리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리는 강아지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꼭 우선적으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을 추천드리고 싶다"며 "동물복지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도 동물의 생산과 판매를 규제하고 동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자격과 책임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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