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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엔더스비 英 기상청장 "각국 수치예보모델 세계 과학 발전 촉진"

최종수정 2019.11.20 10:37 기사입력 2019.11.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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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상청 최초 여성 청장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 현황 논의
"정확도와 함께 기상 정보 해석 능력 중요"

페니 엔더스비 영국 기상청장이 1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사에서 기자들과 합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기상청)

페니 엔더스비 영국 기상청장이 1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사에서 기자들과 합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기상청)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각 국가가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는 건, 과학 역량 증진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더 나은 상황을 제시하게 되는 일이다."


페니 엔더스비 영국 기상청장(사진)은 1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별 기상 수치예보모델 개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한·영 기상협력회의를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엔더스비 청장은 2020년 현업에 적용할 예정인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개발 현황을 논의했다.


엔더스비 청장은 "유럽 중기예보센터 수치모델(ECMWF)은 예측성이 좋아 영국에서도 활용하고 있지만 중기 예보에 적합해 단기예보 등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영국 기상청은 초단기, 중기, 기후예측, 장기예보까지 다양한 기간 별 예보를 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기상 선진국이다. 1854년 설립된 영국 기상청은 유럽연합(EU) 대부분에서 쓰이는 ECMWF를 제외하고 단일 국가 중 가장 우수한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한 기관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도 KIM 개발 이전 2010년부터 영국 모델을 사용해왔다.


엔더스비 청장은 예보에 있어 정확도와 함께 '영향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영향예보는 기상현상으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위험 등을 함께 전달되는 방식의 예보다. 그는 "좋은 모델을 갖추고 성능 우수한 컴퓨터를 보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복잡한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뽑아내 '영향예보' 정보를 잘 해석해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확도 높은 예보를 자랑하는 영국 기상청도 잘못된 예보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한다. 엔더스비 청장은 "날씨 오보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배우는 기회로 삼아 더 많은 투자를 받고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영국의 첫 여성 기상청장이기도 한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했으며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한 여러 연구의 리더 역할도 해왔다. 그는 "조직 내 다양성은 영국 기상청이 추구하는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이 리더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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