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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망명' 모랄레스 "난 여전히 볼리비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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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사임 이틀 만에 멕시코로 망명한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자신이 여전히 볼리비아의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볼리비아 의회가 (대통령직) 사임을 승인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이상, 나는 내가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윌리엄스 칼리만 군 최고사령관의 항명에 놀랐다면서 일부 볼리비아 군인들이 칼리만 사령관에 대한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그는 만약 자신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볼리비아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유엔(UN)이 중재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장 아르노 특사를 볼리비아로 파견했다.

볼리비아 헌법에 따르면 임시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의회 의석의 3분의 2를 장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 소속당 의원들은 앞서 12일 아녜스 부의장의 대통령직 승계를 논의하는 회의에도 일제히 불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대선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일 사퇴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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