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시인·조해진 소설가 대산문학상 수상
오은 시집 '나는 이름이 있었다'·조해진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 수상작 선정
번역 부문은 윤선영 빈대학교 교수·필립 하스 수상…희곡 부문은 수상작 없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은 시인과 조해진 소설가가 제27회 대산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오은 시인의 시집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조해진 작가의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을 제27회 대산문학상 시와 소설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전했다. 번역 부문에서는 박형서의 소설 '새벽의 나나'를 독일어로 번역한 윤선영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동아시아학연구소 한국학과 전공 강의 교수와 필립 하스에게 돌아갔다. 필립 하스는 빈대학교 동아시아학연구소 한국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심사위원단은 '나는 이름이 있었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젊은 세대의 감성을 표현해내는 언어 탐구로써 개성적이고 참신한 시 세계를 형성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진심'에 대해서는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해외 입양 임신부 '문주'를 등장시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로를 보여줌으로써 개인의 역사를 복원함과 동시에 그녀가 태어나고 버려진 한국의 역사를 들춰낸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선영과 필립 하스에 대해서는 '새벽의 나나'가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작품임에도 번역의 질을 고르게 유지하고 있으며 원문을 충실히 옮기되 가독성을 잃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대산문학상은 교보생명 창업주인 대산 신용호 선생이 창립한 대산문화재단이 1년여 동안 발표된 한국 문학 작품 가운데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을 부문별로 선정해 시상한다.
시·소설·희곡·평론·번역 등 다섯 개 부문을 선정하며 이 중 희곡과 평론은 격론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희곡과 평론 중 희곡을 심사했으나 최종 여섯 작품 중 대산문학상의 무게에 값하는 문학성과 공연성을 두루 갖추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데 심사위원단의 의견이 모아져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 소설 부문 수상작은 2020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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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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