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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끼먹는다는 태국 승려들, 왜 48%가 비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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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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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하루 한끼만 먹으며 금욕적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태국의 승려들이 절반 가까이 비만과 고혈압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태국 보건당국까지 직접 나서서 승려들의 살을 빼게 하기 위해 의료진 파견, 식단관리 등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역설적으로 하루 한끼만 먹는 식사법이 폭식을 유발하고,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 등이 비만의 주 요인으로 손꼽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태국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약 35만명 정도인 태국의 승려 중 48% 이상이 비만이며, 이중 42%가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한끼만 먹으면서 금욕적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태국 승려들이지만, 절반 이상이 비만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이 직접 나서서 의료진을 파견하고 식단관리와 운동 등을 권유 중인 상황이다.

태국은 인구 95% 이상이 소승불교를 믿는 불교국가로 성인이 되기 전 모든 남성들은 3개월간 승려생활을 해야한다. 수백가지 규칙에 따라 절제된 생활을 해야하며 금연, 금주는 물론 승려 생활 기간에는 외부출입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식사 또한 제한되는데, 매일 오전 6시께 승려들은 시내에 나와 탁발을 하며, 오로지 탁발해 온 음식만 먹을 수 있다. 또한 오전 12시 이후부터는 식사는 제한되고 음료만 마실 수 있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러한 승려들의 탁발과 식생활이 비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승려들이 아침 탁발에서 받아오는 식품 대부분이 염분류가 많이 함유된 과자, 스낵류이며 탄산음료도 많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승려들은 하루 한번인 식사시간에 폭식을 하게 되며, 오전 12시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비만이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탁발을 통한 신도들의 음식공양물은 어떤 공양물이라도 거절하는 것이 불가의 가르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공양물을 함부로 버릴 수도 없어 각 사찰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보건 당국은 공양받은 음식들을 선별해 섭취하고, 건강검진과 경내 산책을 반복적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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