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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내년초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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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기후변화로 재현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한 데이비드 버트 전 콘월캐피탈 연구원은 기후변화가 미 부동산 시장의 붕괴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콘월캐피탈에 근무할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측해 약 8000만달러 규모의 파생상품투자 손실을 피했다. 현재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내륙의 침수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건설, 매매, 대출이 이뤄지는 부동산시장의 부도위험에 베팅하는 투자회사를 이끌고 있다.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버트 연구원과 바이스뉴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기후변화가 미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거품 붕괴 당시 상황은 매우 닮아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버트 전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미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세계금융위기를 불러온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 초 미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미 부동산 시장의 가격 거품이 고조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압류될 위험에 노출된 채무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버트 전 연구원은 "내년 초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재현될 수 있고, 이는 규모 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건축·매매·대출 등 시장 전반에서 진행되는 부실화를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미 부동산 시장에서는 해안가에 인접한 단독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년 600억~10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모기지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31만1000채는 향후 30년 안에 반복적으로 침수 혹은 유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메릴랜드, 뉴저지, 뉴욕 등 인구밀도가 높거나 은퇴자들이 몰려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 몰려 있다.


주택 침수 관련 보험상품의 수와 가입자 수가 2006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해안가 주택의 모기지 채무불이행 발생 위험이 증가시킨다고 꼬집었다.


미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베케티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가 주택의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혼란은 점진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모기지 사태와 대침체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전반적인 위험도는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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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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