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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취소 변수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이 협의 개최와 내용에 있어 낙관론을 제시한 가운데 증권가는 위험 선호(리스크 온) 시기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을 내놨다. 위험 선호 시기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지속 여부에 주목하라는 주문도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흐름이 일단락돼 단기 위험 선호 국면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1%(301.13포인트) 상승한 2만734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7%(29.35포인트) 오른 306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94.04포인트) 상승한 8386.40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75% 상승한 7302.4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3% 상승한 1만2961.05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61.89로 0.56% 오른 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4% 상승한 3623.74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16.72포인트) 상승한 2100.20에, 코스닥지수는 0.58%(3.82포인트) 오른 662.34에 마감했다.



미중무역협상 시기·장소 변수…증권가, 위험선호 투자심리 시각 갈려 원본보기 아이콘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다른 시장 성향이 포착되고 있다. 코스피에선 주가 낙폭과대 종목군이 상승하면서 로테이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소위 '가는 종목이 더 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앞으로도 코스피 시장에 대해서는 강한 위험 선호(Risk On) 지속에 따른 패시브 설정 지속으로 지금 같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세계 투자심리가 위험 선호를 하는 가운데 코스닥 이격도 상위 종목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코스닥의 공매도 비중은 12월 하락한다. 단, 최근 코스닥 공매도 감소는 시장 상승으로 인한 숏 커버링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시기상 연말 배당관련 숏 커버가 남았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온 지속 여부다. 달러인덱스와 신흥시장 채권지수(EMBI+), 변동성지수(VIX)가 급락하고 있다. 지금 같은 안정적인 위험선호는 불안한 기초 체력(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강한 매수세를 이끌 요인으로 보인다.


결국 코스피 시장에선 내년 실적이 유일하게 늘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업종과 빈 집 종목군들이 번갈아가면서 올라가는 순환 장세가 유력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멘텀(성장 동력) 장세가 기대된다. 코스피 반도체와 코스닥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스닥의 모멘텀 장세의 핵심은 단순한 주가보다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다.




미중무역협상 시기·장소 변수…증권가, 위험선호 투자심리 시각 갈려 원본보기 아이콘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 연준(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낮췄다. 앞으로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추가 금리 인하의 단서로 인식된 성명서 문구(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 'will act as appropriate to sustainthe expansion')가 삭제되었다. 파월 연준의장도 현재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해 '보험성 금리 인하'란 소기의 정책 목표를 달성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는 '일단 멈춤' 국면에 들어갔다. 최소 내년 초 까지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3개월 정도는 통화정책 공백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가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레벨업 동력으로서 역할을 하긴 어렵다. 단기 안도감을 줄 수는 있지만 오히려 위험 선호(Risk On) 신호 약화의 계기로 판단한다.


지난 8월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 신호를 강화·유지시켜왔다. 경제지표 부진과 불확실성 확대는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경제지표 호전은 경기 불안심리를 제어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는 호재든 악재든 다양한 변수들이 투자환경에 우호적으로 해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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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일단 멈추기로 해 경제지표 부진, 불확실성 확대로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개연성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간의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펀더멘털 개선보다 부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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