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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청약통장 던질까, 말까?…고민 깊은 '종로 9억 미만 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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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년만에 새 아파트 분양 '힐스테이트 창경궁' 관심 집중

견본주택 개관 첫날 오전에만 600명 방문…"직주근접·합리적 분양가"

높은 청약가점 소유자들 "통장 던질까, 말까 고민"


[르포]청약통장 던질까, 말까?…고민 깊은 '종로 9억 미만 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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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의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구조도 괜찮게 빠졌고 가격도 적당한거 같아 무조건 청약을 넣으려고요"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인근 한영빌딩 3층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창경궁 견본주택에서 만난 김지영(63·여·가명)씨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서른둘 아들과 함께 압구정 H아파트에 거주하는 그는 견본주택이 개관한 첫날인 지난 1일 현장을 오던 길에 힐스테이트 창경궁이 들어설 충신동 일대까지 둘러봤다. 김씨는 "아들이 광화문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위치는 매우 좋은것 같다"면서 "저는 이미 아파트가 있지만, 아들이 결혼을 위해 작년에 세대주로 분리한 만큼 아들 통장으로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시청과 광화문 등 종로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하다. 이 때문에 이날 견본주택에도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젊은 신혼부부와 자녀의 내집마련을 위해 나선 장년층 방문객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층의 경우 반드시 청약을 신청하겠다는 속내를 내보였다. 결혼 2년차인 이모씨(35·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부는 "지금 전세인데 분양을 받아서 옮기려고 한다"면서 "여유가 없어 63㎡ 평형에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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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창경궁은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총 181가구, 이 중 일반분양은 159가구다. 분양가격은 최소평형인 63㎡ 6억6900여만원부터 최대 평형(84㎡) 8억6700여만원으로, 모든 가구가 9억원 미만이다. 가장 인근의 효성주얼리시티의 경우 2006년10월 입주한 단지로, 84㎡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7억2000만원이고, 롯데캐슬천지인(2004년9월 입주)이 84㎡ 7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들 모두 입주한지 10년이 넘었다. 최근에 입주한 덕수궁 롯데캐슬(2016년 8월)과 보문파크뷰자이(2017년1월)가 각각 12억5000만원과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힐스테이트 창경궁의 분양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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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종로구의 경우 2016년 무악동에 공급된 경희궁 롯데캐슬(일반분양 116가구) 이후 새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다. 창신동과 숭인동을 중심으로 뉴타운 사업(창신·숭인 재정비촉진지구)이 진행됐지만, 2013년 조합해제 이후 서울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신규 공급이 어려운 탓이다. 동숭동에서 온 이모씨(65)는 "앞으로 새 아파트가 더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이 동네는 대부분 낡은 주택만 있고 새 아파트가 없기 때문에 아들 명의로 사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가 실제 적용을 앞두고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청약가점이 높은 경우 힐스테이트 창경궁에 대한 청약을 고민하는 사례도 있었다. 창신2동에 거주하는 권모씨(41)는 "딸이 효제초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통학거리가 가까워 관심이 많다"면서 "저는 이미 주택이 있기 때문에 어머니 통장으로 청약을 넣아야 하는데 가점이 71점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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