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유럽 판매 신차 CO2 배출량 '제로' 목표
BMW그룹, 2020년까지 전세계 공장 재생에너지로 운영
BMW코리아, 내부 행사 운영에 ESS 적극 활용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BMW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도심 모빌리티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소신을 져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에서다.


지난달 30일과 31일 BMW그룹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써밋갤러리에서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를 개최했다. BMW그룹 다이얼로그는 미디어와 소비자들, 업계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BMW그룹의 미래 전략을 짜는 담당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변화에 대한 책임'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BMW그룹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써밋갤러리에서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살라 마타 BMW그룹 지속가능성 환경보호 부문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BMW그룹

BMW그룹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써밋갤러리에서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살라 마타 BMW그룹 지속가능성 환경보호 부문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BMW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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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2050년 CO2 배출 제로 목표=BMW그룹은 자동차의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BMW그룹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된 차량의 CO2 배출량을 42% 줄여왔으며, 202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CO2 배출량을 1995년대비 최대 5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높여 2050년에는 'CO2 배출 제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BMW그룹의 전기차 및 전동화 차량 판매는 2017년 10만3000대에서 지난해말 14만3000대로 최근 1년사이 38% 가량 늘었다. 동시에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 거점은 13만7000개에서 22만3000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기 충전 시스템에서도 BMW그룹은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한 '다이나믹 차징'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정 충전소에 차량이 몰릴 경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충전 시간을 배분해 운전자의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등 충전 시스템에서도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컬스틴 미어발트 BMW그룹 도시 수요 경영 매니저는 "BMW가 구축한 백엔드(backend)를 활용하면 차량의 충전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력 부하를 관리하는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컬스틴 미어발트 BMW그룹 도시수요 경영매니저(사진 왼쪽)와 우살라 마타 BMW그룹 지속가능환경보호 부문 부사장(사진 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BMW그룹

컬스틴 미어발트 BMW그룹 도시수요 경영매니저(사진 왼쪽)와 우살라 마타 BMW그룹 지속가능환경보호 부문 부사장(사진 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BMW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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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모빌리티 전략에 따른 파워트레인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미어발트 매니저는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2050년 무렵에는 순수전기차의 비중이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지점에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비중 역시 증가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수 전기차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BMW그룹이 관심을 보이는 수소연료전지차도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됐다.


미어발트 매니저는 "한국에서 수소전기차의 높은 인기를 잘 알고 있다"며 "수소전기차는 BMW그룹도 관심이 높은 분야로 2030년대가 되면 수소전기차가 전세계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주행에서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따라서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더욱 적합한 기술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BMW그룹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써밋갤러리에서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를 개최했다./사진=BMW그룹

BMW그룹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써밋갤러리에서 'BMW그룹 다이얼로그 2019' 행사를 개최했다./사진=BMW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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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전기차 배터리에 콩고산 코발트 쓰지 않는 이유는=BMW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코발트의 공급을 호주와 모로코에서 주로 받고 있다. 전세계 코발트 생산의 50%가 넘는 콩고산 코발트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는 이유는 생산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살라 마타 BMW그룹 지속가능성ㆍ환경보호부문 부사장은 "BMW그룹이 논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범위에는 사회적 요소 뿐만아니라 환경적·경제적인 요소까지 포함된다"며 "이들을 적절히 고려한 균형잡힌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에겐 단순한 제품 생산 뿐만이 아니라 제품 생산 과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협력사의 공급망 뿐만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사업까지 긴밀하게 연결돼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BMW그룹은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 시설 운영을 전력에너지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BMW는 지난해 전력 공급량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으며 유럽의 경우 2017년부터 재생에너지로 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BMW코리아, 내부 행사 운영에 ESS 적극 활용=국내에서도 BMW그룹은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전기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활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 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설립했다. 제주도의 풍력발전으로 얻은 전기에너지를 자동차 배터리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의 충전소다.


앞으로 BMW코리아는 회사의 모든 내부 행사에 'e-고팡' ESS를 활용한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ESS 컨테이너는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재생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 ESS 로컬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들이 BMW 독일 본사와의 협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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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e-고팡'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단 한번도 시행되지 않았던 사업으로 인허가부터 충전소 구축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ESS기반 충전소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추가 확대 방안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BMW가 지난 8월 제주도에 설치한 ESS 기반 전기차 충전소 'e-고팡'/사진=BMW코리아

BMW가 지난 8월 제주도에 설치한 ESS 기반 전기차 충전소 'e-고팡'/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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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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