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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양복처럼…소상공인도 맞춤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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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산업훈장 받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박정열 비앤테일러 대표·한국맞춤양복협회 부회장

31일 소상공인 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정열 비앤테일러 대표와 두 아들

31일 소상공인 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정열 비앤테일러 대표와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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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정부가 벤처 분야에는 많은 지원을 해주는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왜 이렇게 막혀있는지 아쉽습니다."


지난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소상공인 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정열 비앤테일러 대표의 하소연이다. 한국맞춤양복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을 확장시키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소상공인들은 자금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오늘 상을 받은 소상공인처럼 우수한 소상공인들이 비전을 갖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관심을 갖고 뒷받침해줘야 한다. 말만 하고 실질적으로 지원이 안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박 대표는 재봉틀이 귀하던 시절 전북 장수에서 1967년부터 양복을 만들기 시작해 1980년 서울 종로에 '보령양복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업했다. 외환위기 등 부침 속에서도 사업을 접지 않고 한국식 맞춤양복의 대중화, 세계화에 노력해왔다. 널리 사랑받은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비앤테일러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비스포크 쇼를 개최하고 양복을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 가게에서 옷을 맞추려고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오신다. 고객의 3분의 1은 외국 손님"이라며 "일찍부터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전세계에 우리 제품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두 아들이 가업을 이으면서 맞춤양복뿐 아니라 기성복과 캐주얼 의류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점을 내달라는 요구도 많지만 서울 강남에 한 곳의 본점만 두고 있다. 박 대표는 "한 곳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점을 내지 않는다"며 "맞춤옷은 특별한 날을 위한 옷이다. 고객들이 오래오래 잘 입을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두 아들과 함께 국가 훈장을 받아 감회가 새롭다. 혼자 했다면 한계가 있었을 텐데 아들들이 모두 가업을 이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제품을 하나의 작품과 같이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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