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APEC 취소에 불똥 튄 미중무역합의…“中, 트럼프에 마카오회담 제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칠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이 마카오를 대체장소로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30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를 인용해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당초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담을 마카오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칠레는 국내 시위 사태를 이유로 11월16~17일 예정됐던 APEC 개최를 전격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로렌스 기자는 중국의 제안이 APEC 정상회의 대체지인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회담 장소인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APEC사무국이 개최 중단을 발표한 칠레의 결정을 지지하며 "말레이시아 2020년 APEC"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의 회담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두 정상은 칠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공식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칠레 APEC 자체가 취소되며 서명 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다만 백악관은 당초 시간표대로 서명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칠레에서 APEC 정상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2의 후보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같은 시간의 프레임 내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APEC 취소 보도 직후 시장이 흔들렸다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의 실제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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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창설된 APEC은 해마다 회원국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해왔다. APEC 정상회의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EC 사무국의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국장은 "칠레와 회원국의 안전과 안녕이 APEC의 최우선 순위"라며 "말레이시아가 2020년 APEC을 주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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